
[고흥군 세계타임즈=우덕현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의 해외 입주작가 프로그램 마지막 참여 작가인 이탈리아 출신 시각예술가 마르티나 무라로가 지난 11월부터 본격적인 창작활동을 시작했으며, 고흥의 자연과 전통을 접목한 독창적인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르티나는 이탈리아 비첸차 출신으로, 도자기를 활용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기억, 감정, 장면의 축적을 시각적 언어로 기록하는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고흥 체류에서 마르티나 작가는 ‘기억의 타일’을 주제로,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체류 경험을 조형적 기록물로 구현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고흥 지역 점토와 분청사기의 핵심 재료인 화장토를 직접 실험하며, 흙의 질감과 색감이 기억의 파편을 담는 매개로 확장되는 새로운 조형적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마르티나 작가는 고흥 체류 소감에서 “이번 레지던시는 제 작업을 깊이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탐구해 제 시각 언어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매우 의미 있는 기회”라며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흥 분청 전통의 깊이가 매일 저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한국 문화와 제 예술적 배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분청문화박물관 관계자는 “각기 다른 문화 배경의 작가들이 고흥의 흙을 통해 새로운 창작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흥분청사기가 세계 예술 네트워크 속에서 확장됨과 동시에 박물관의 컬렉션 역량도 강화되는 중요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입주작가들은 체류 기간 창작한 작품 중 일부를 박물관에 기증하고 있어, 국제적인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고흥의 흙이 세계 각국의 예술적 해석을 거쳐 다시 박물관의 자산으로 환원되는 의미 있는 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분청문화박물관은 올해 에콰도르,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해외 작가 4명이 연속 입주하며, 고흥도 국제 도예 예술 교류의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작권자ⓒ 대전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