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문 상권과 손잡고 공실을 창업거점으로...상생형 공간 재생 모델 첫 사례
- DDP 디자인 산업 플랫폼 확대해 K패션의 중심에서 디자이너와 기업 성장지원
- 작년 170명 디자이너 협업, 신진디자이너 150명 발굴, 해외에서도 K디자인 관심 커
- DDP와 동대문 상권, 창작과 산업,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혁신 거점으로 구축 [서울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DDP의 상징적인 건축은 한국의 디자인 생태계를 크게 확장시켰으며, 전 세계 디자인 분야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있다.”
DDP 개관 12주년을 맞아 보내온 세계디자인기구(WDO) 총재이자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심사위원인 ‘프라디윰나 브야스’의 축사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신진 디자이너의 실험 무대를 넘어 글로벌 디자인 시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올해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차강희, 이하 재단)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12주년을 맞아 동대문 상권과 협력해 공실 상가를 청년 디자이너 창업 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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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캠퍼스 라운지 사진 |
과거 ‘K-패션의 산실’로 불렸던 밀리오레의 공실 공간에 ‘서울디자인창업센터 동대문캠퍼스’를 열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만드는 상생형 공간 재생 모델의 첫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본 사업은 재단이 동대문밀리오레관리단,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2025년 3월 18일 밀리오레관리단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재단은 이후 밀리오레 7층 공실 공간(628㎡)을 디자인 창업 지원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2026년 2월 라이프스타일·패션 분야 디자이너 기업 20개사가 입주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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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대문캠퍼스 20개 브랜드 쇼룸 사진 |
<동대문 캠퍼스, DDP 디자인 산업플랫폼과 연계해 창업 거점화>
오는 3월 24일 ‘서울디자인창업센터 동대문캠퍼스’ 개소식이 열린다. 재단은 이 공간을 DDP의 기존 디자인 산업 플랫폼과 연계한 창업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개소식을 통해 동대문 상권 관계자와 청년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동대문 상권과 DDP, 디자이너가 협력하는 상생 모델 구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은 먼저 DDP에서 열리는 전시와 행사, 디자인 유통 플랫폼과의 연결을 통해 입주 기업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대문이라는 산업 현장성과 DDP의 공공 디자인 플랫폼 기능을 결합해, 신진 디자이너의 성장 경로를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주 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획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됐다. 이들 기업에는 창업 공간 제공과 함께 투자·법률·회계, 상품 기획, 브랜딩 등 분야별 전문 멘토링과 파트너십을 지원해 창업 전반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아울러 품평회, 국내외 디자인 페어 참가, 플리마켓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판로 개척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함으로써 디자인 창업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대문캠퍼스에는 패션, 라이프스타일 테크, 아트웨어,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의 유망 디자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과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 출신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유니섹스 패션 브랜드 메그킴(MEG KIM), AI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와 캐릭터 IP를 결합한 써니사이드업(SUNNY SIDE UP), 예술 작품을 현대적 캐주얼웨어로 재해석하는 디핀아트(DipinArt), 실험적인 컬러와 디테일로 MZ세대 팬덤을 확보한 롭튜(L'Obtu)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동대문의 패션·제조 인프라와 가까운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디자인 개발부터 생산, 브랜딩, 유통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하며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대문캠퍼스는 이처럼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디자인 창업 거점으로서, 신진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대문캠퍼스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가 홍대에서 축적해 온 운영 경험과 성과를 동대문 산업 현장으로 확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상암 DMC에서 시작해 2020년 7월 홍대입구역에 새롭게 설립되어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총 111개 기업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62개 기업이 졸업, 현재 49개 입주 기업이 활동 중이다.
지난 5년간 입주·졸업 기업들이 기록한 누적 성과는 매출 220억 원, 투자유치 46억 6천만 원, 신규 고용 133명, 지식재산권 240건에 이른다. 국내 유일의 ‘디자인 특화 창업 인큐베이터’라는 평가가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대표 사례로는 코베아로부터 16억 5000만 원 투자를 유치한 ‘밴플’, 29CM 플랫폼 대표 홈브랜드로 성장한 ‘원인어헌드레드(One in a Hundred)’, 굿즈 분야에서 2년간 매출 48억 원을 기록한 ‘핀어웨이큰’ 등이 꼽힌다.
< DDP가 축적해 온 디자인 산업 지원 본격 궤도화 >
이번 동대문캠퍼스 개소는 DDP가 그간 축적해 온 디자인 산업 지원 성과 위에서 가능했다. 특히 DDP는 작년 한해 17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전시를 열었고, 신진 디자이너 150명을 발굴해 지원했다. 또 107개 디자인 브랜드 및 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130여 개 브랜드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며 서울 디자인 산업 생태계의 플랫폼 역할을 넓혔다.
무엇보다 지난해 9월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 서울 첫 개최는 이러한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행사 기간(9.1.~9.14.) 동안 25만 명이 DDP를 방문했으며, 16개 갤러리와 최병훈·김준용·박용민·정다혜 등 71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해외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들이 동대문을 찾으며 전시된 170여 점의 작품은 한국 디자인의 창의성과 시장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영 디자이너 페스티벌’과 ‘Next Hi-Light’ 전시 등을 통해 150명의 젊은 창작자들 실험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Next Hi-Light’ 공모에는 전년 대비 275% 증가한 지원자가 몰렸으며, 1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DDP가 단순 전시장이 아니라 차세대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DDP는 지난 10년간 신진 디자이너 전시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미디어 아티스트 한윤정, Z-Lab, 스튜디오 놀공, 아마추어 서울 등 다양한 창작자가 이곳을 거쳐 국내외 무대로 진출했다.
DDP 방문객이 가장 먼저 만나는 DDP디자인스토어는 신진 및 성장 단계 디자인 브랜드의 시장 진입 창구다. 재단은 매년 공모를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 상품을 발굴하고, 시중에 없는 서울형 굿즈와 브랜드 상품을 소개해 왔다.
입점 브랜드는 디자인 완성도와 시장성, 혁신성과 독창성, 지속가능성을 주요 기준으로 서류 심사와 실물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현재 DDP디자인스토어에는 133개 브랜드와 2,439개 상품이 입점되어 있다.
선정된 상품들은 전통문화와 도시적 감성이 공존하는 서울의 이미지를 굿즈와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풀어내며, DDP디자인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디자인 페어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 DDP를 통해 보여준 K디자인, 해외에서 러브콜 >
이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해외 전시 참여와 국제어워드 성과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먼저 올해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ADI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리는 ‘SEOUL LIFE 2026 MILAN < Heritage Reimagined, Soban >’ 전시는 서울의 디자인 자산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대표 사례다.
ADI 디자인 뮤지엄이 협력하는 이번 전시는 전통 오브제 ‘소반’을 매개로 한국의 생활문화와 장인정신, 미학을 현대적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한다. 목재·옻칠·나전 등 전통 공예 기법에 3D 프린팅과 AI 등 문화기술을 접목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며, 서울이 지향하는 미래 디자인의 방향성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강이연, 김진식, 문승지, 박중원, 성정기, 손동훈, 양성임, 유이화, 이석우를 비롯해 르쥬(제양모·강주형), 비포머티브(이기용·김예진), 엔디엔종(김종완), 슬기와민(최슬기·최성민) 등 국내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며, 해외 디자이너 4인을 포함해 총 17인이 서울 디자인의 현재와 확장성을 세계 디자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새활용플라자와 DDP에서 개최된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에서 수상한 노티몽 팀이 ‘2026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sia Design Prize)’에서 골드 위너(Gold Winner)에 선정되었다. 재단이 추진해 온 디자인지원 사업의 성과가 국제 무대에도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디자인재단 차강희 대표이사는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 상권은 패션과 유통의 역사를 가진 산업 현장이자 앞으로 K-디자인과 K-콘텐츠가 융합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공간”이라며 “이번 동대문캠퍼스를 통해 동대문이 창작과 산업,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혁신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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