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가 항상 철도를 1순위로 염원하는 이유!

송민수 / 기사승인 : 2025-12-16 0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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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철도에 담긴 미래 (성장기반), 현재 (교통해법), 과거 (희생보상)”


[파주시 세계타임즈=송민수 기자] 해마다 1월이면 온라인 지역 공동체(커뮤니티)에서는 시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매겨보라는 여론조사가 이루어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당연한 듯, 거의 10년 넘도록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정책은 다름 아닌 ‘철도’다. 올해 파주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정책 현안 여론조사와 시민대토론회 희망정책 조사에서도 시민들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은 것도 '철도'였다.


올해 연말로 예정된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확정 고시가 임박해 오면서 3호선 파주 연장, 통일로선 신설 등 파주와 서울 및 수도권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사업 대상지 선정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시민들은 단순히 의견을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국가철도망 시민추진단을 꾸려 대대적인 홍보활동과 서명운동을 추진해 파주시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 명의 동의 서명을 이끌어냈고, 철도에 얽힌 일상의 소소한 얘깃거리를 나누고, 철도 정책에 대한 토론도 겸하는 '파주철도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철도사업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고 있다. 파주시민에게 대체 철도가 무엇이기에…


❶ [미래] 파주·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기반 시설
 

“‘파주레일’이 파주의 내일을 만듭니다” 파주시가 내세우는 철도사업의 대표 구호에서 철도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게 될 파주의 미래상의 핵심 요소로 그려진다. 2023년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반열에 공식 진입한 이래 100만 자족도시로 지속 가능한 성장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가기 위한 장기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메디컬클러스터, 경제자유구역, 평화경제특구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성장 전략은 교통과 물류 기반이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완성된다.

파주철도 사업은 파주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다가올 동북아 평화시대를 대비하는 국가적 성장전략의 일부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한반도 교통·물류의 중심지이자 ‘대륙으로 향하는 관문’에 해당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파주시는 남북경협이 재개될 경우, 남북을 잇는 교통량과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인 만큼 이때를 대비한 대북 물류체계 구축하는 차원에서도 ‘철도’는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파주시민들은 ‘평화가 찾아오고 나서 철도를 구축하면 늦는다’, ‘접경 지역 철도 구축은 평화를 이루고 대륙으로 연결하는 기반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❷ [현재] 교통문제의 가장 현실적인 해법
 

파주는 경의중앙선이 복선화된 2009년 무렵부터 매우 빠른 속도로 도시 확장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주거·산업·생활권이 넓어지면서 경의중앙선 하나로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지티엑스-에이(GTX-A) 개통으로 현재 파주에는 경의중앙선과 지티엑스-에이(GTX-A)라는 두 개의 철도 축이 존재하지만, 도시 외곽을 지나거나 일부 지역만 관통하는 구조여서 도시 전반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크다. 워낙 넓은 면적으로 인해 상당수 지역에서는 철도 이용 자체가 어려워 대중교통수단 중 철도수송분담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이처럼 수도권 중심부와 연결하는 간선 철도망의 부재는 시민들의 이동 시간을 증가시키고 만성적인 도로 정체를 초래해 왔다. 철도 확충은 도시 간 이동 시간 단축 →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 도로 정체 완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해법으로 평가된다.


❸ [과거] 접경 지역 희생에 대한 국가적 책임과 회복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임에도 파주가 보유한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접경 지역 규제 때문이다. 파주는 대한민국에서 접경 지역 희생을 가장 크게 감내한 도시 중 하나로, 도시 전체 면적의 87.6%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수십 년간 개발 제한과 규제를 견뎌왔다. 그 사이 서울과 경기남부 등은 교통 기반 시설과 함께 인구·산업이 동반 성장한 반면, 접경 지역은 교통 기반 시설 등 성장기반 조성에 지속적으로 소외되어왔다. 정부도 이러한 어려움을 인식하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강조하고 있다. 접경 지역의 성장 동력을 회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핵심 기반 시설이 바로 철도다.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소외된 접경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산업과 도시재생을 촉발하며, 나아가 ‘평화경제’의 출발점이 되는 상징적이자 전략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파주시민들이 철도를 바라는 이유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미래 성장의 토대, 현재의 교통난 해소, 과거 희생에 대한 보상이라는 세 가지 무게 있는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 역시 접경 지역의 미래 가치와 그동안의 희생에 공감하며, 파주시가 건의한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지티엑스-에이치(GTX-H) 신설, 통일로선, 케이티엑스(KTX) 파주연장 등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수십 년간 더욱 두터워진 시민들의 염원이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속에서 실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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