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이채봉 기자]애플의 아이폰7이 국내 시판에 돌입한지 한달이 됐지만 초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결국 돌풍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7 판매량은 이달 중순 기준으로 40만대로 추정된다.
출시 첫주말에 예약 구입자들이 몰리면서 20만~30만대가량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이후 1만대 안팎으로 팔리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싸늘한 것이다.
시장에선 아이폰7의 판매 하락세를 두고 이미 '살 사람은 대부분 샀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애플 고유의 운영체제 영향 등으로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 계속 구매한다"며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갤럭시S7을 많이 택했다"고 전했다.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아이폰7의 판매량이 정점을 찍었고, 앞으로 계속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GSM아레나는 KGI증권 밍치궈 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 아이폰7의 출하량이 이달과 다음달 사이 5~15%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나 갤럭시노트7의 공백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컸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과 함께 4.7인치 아이폰7이 예상보다 판매 성과가 저조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궈 연구원은 "9월 출시한 아이폰7이 초반 두 달간의 흥행으로 현재 판매가 정점에 이르렀다"며 "11월부터는 판매가 하향세를 기록, 11~12월 아이폰7의 판매량이 전 두달보다 5~1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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