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일 치의학 박사 칼럼] 같은 증상에 다른 진단이 나오는 마법 왜 그럴까?

김장수 기자 / 기사승인 : 2017-04-12 1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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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치과 윤종일 치의학박사 칼럼} 누구나 한 번쯤 치과에서 진단을 받아 놓고도 다른 치과를 방문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치과마다 각기 다른 진단을 내놓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서양 과학의 한 부분인 치의학은 학자들의 연구와 검증을 거쳐 많은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다. 정상적인 치과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치과의사는 그러한 검증된 지식을 습득하기 때문에 사실상 진단의 기초는 거의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마다, 가르치는 교수마다 근간은 비슷하더라도 세부적인 응용 부분은 다를 수 있고, 본인의 전공 분야에 따라 접근법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치의학은 다른 의학과 마찬가지로 치과의사의 임상적인 경험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진료를 맡은 치과의사의 경험이 진료에 대한 접근법에 차이를 줄 수 있다. 마치 같은 이름의 음식을 주문해도 지역, 음식점, 요리사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치료의 기본적인 틀은 큰 차이가 없다. 잇몸질환으로 치과를 방문했다고 가정해 보자. A치과에서는 치아를 치료해서 살리자고 하고 B치과에서는 치아를 빼자고 했다면 환자 입장에서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환자의 얘기만 들으면 두 치과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그렇지만도 않다.


A치과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치아를 빼야 하지만, 통증이 조절되고 지속적으로 잇몸 치료 및 경과 관찰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면 치료하면서 경과를 보겠다는 의미이다.


B치과의 경우 잇몸의 염증이 심해 잇몸 뼈가 많이 손상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고통이 따라 잘못 방치하다가는 주변의 건강한 치아로 염증이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두고 빼는 것을 추천한 것이다.


잇몸 질환이 심해서 잇몸 뼈가 많이 손상되면 현실적으로는 치아를 뺄 확률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두 치과의사 모두 기본적인 진단 결과에는 같은 의견인 것이다.

 

A치과에서는 당장 치아를 빼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중간에 고통이 언제 생길지 모르고 자칫하면 주변의 치아도 손상되는 단점이 있다.

 

B치과에서는 치아를 바로 빼는 단점은 있지만 잇몸 염증으로 인한 고통을 빨리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잇몸 뼈가 손실되는 것을 막아서 주변의 치아를 보호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결국 치료 방법의 장단점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인데, 환자와 의사간에 의사소통이 원만하지 않으면 전혀 상반된 결론으로 이해하기 쉽다.

  
이 세상의 모든 약과 치료는 적고 많고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치과의사는 치료를 권할 때 치료에 따른 모든 방법과 예상되는 결과 및 장단점을 상세하게 설명해서 환자가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해 줘야 할 것이다.

 

또 환자는 본인의 선입견 및 비의학인에게서 들은 편견을 버리고 치과의사의 설명을 경청한 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반드시 물어서 의사와 환자가 서로 동상이몽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면 몇 개월 동안 치료하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 치료가 끝날 때 치료 결과를 가지고 분쟁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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