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우리 옛 맨몸무예 권법, 당수도의 전설 남인도 총재를 만나다!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8-03-20 10: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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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 고서화에서는 선조들의 무혼의 얼이 살아 있다. 맨몸무예 권법은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상무정신의 배양이다. 그 권법은 당수도로 이어져 전래되고 있다. 필자는 그 동안 무예계의 여러 고수들을 만나 보았다. 하지만 원형이 남아 있는 실제는 그리 보지 못했다. 권법과 하나로 이어지는 남인도 총재의 형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약 200년전 정조시대의 권법을 행하는 장용영 백동수 무사가 비기를 전수하러 현 시대에 등장하는 착각이 든다. 남인도 총재는 완벽 복원·전승체계를 하고 있다. 황기의 무혼은 아직도 살아 있다. 그의 보법과 손짓 그리고 발짓은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동작이다. 절도의 미와 서로 상대와 비겨나가는 공방전은 겨눔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몸동작의 세가 있다. 대한민국 근대 무예의 본고장 그곳은 대구이다. 그의 몸짓의 흔적은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맨몸무예 권법을 복원·전승체계를 완성한 남인도 총재는 전통무예 당수도를 이어가는 명장이요, 무예인이다. 그를 만나 인생과 당수도의 무혼 속에 들어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소감을 들어 보았고 무예계의 진흥에 해답을 찾고자 했다.


 남총재님 언제 국제당수도연맹 창설과 총재로 언제 취임하셨습니까! 또 당수도란 어떤 무예입니까!

 -저는 1994년 국제당수도연맹 총재로 취임했습니다. 해방 후 당수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 등 여러 선배들이 창립했습니다. 현재 당수도는 고전적인 수련형태이며 『무예도보통지』의 ‘권법보’를 근본 원류로 삼고 있습니다. 근대 당수도 무덕관의 창설자인 황기 선생님 무혼의 후예로서 맨몸 권법무예 근간을 온고지신과 법고창신의 무혼을 계승·발전 시키고 있습니다. 본 연맹의 시발점은 1985년 11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1985년 11월1일 경북 경찰무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이후 1994년 6월 9일 대구광역시 사회단체 47호로 승인받았으며 국제당수도연맹을 창립하면서 법적, 제도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06년 5월에 국제당수도연맹을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당수도 명칭을 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법인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후 특허청에 등록했으며 2011년부터는 경찰공무원시험 가산점 인정단체로 승인받았습니다. 이는 국가보존 무예로서와 호신무예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 중앙정부청사, 서울 남대문경찰서, 대구성서경찰서 등에서 무도경찰관들에게 당수도가 교육되고 있습니다. 전국당수도대회는 11회, 세계당수도대회는 4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3월 25일 대구광역시 서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전국당수도대회(12회)가 열렸습니다. 현재 당수도 수련생은 국내 시ㆍ도 협회와 세계 80개국에 1000만 명이 있습니다.


 남총재님 당수도의 계보체계와 전승의 시발점은 언제인가요!

 -유년시절 친형(남영도, 당수도 2단)과 강구 당수도 도장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황기선생 당수도가 소멸되어 태권도 무덕관에서 수련을 계속했습니다. 지도자로서는 1975년 무덕관 사범으로 당수도를 지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맨몸무예 권법 당수도를 전파하기위해 신문과 방송 그리고 TBC-TV 프로그램에 당수도를 소개했습니다. 본인은 당수도와 관련한 일에는 거침이 없이 살아 왔습니다. 즉 당수도는 본인의 운명입니다. 무덕관 창시자 황기 선생과 최남도 무덕관 중앙관장이 물려주신 무형문화유산인 당수도를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초지일관 계승전승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무예도보통지》 권법보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무예인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가 싶습니다.


  

 

▲武藝圖譜通志》 권법보 : 남인도 총재

오화전신 복원·재현 장면이다. 


 남총재님 당수도가 외래무예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수도가 한 동안 침체되어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다보니, 잘못된 오해를 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당수도의 당(唐)이 중국의 의미하며, 당수(唐手)는 일본어로 가라(唐)데(手)라고 발음되기 때문에 중국무예, 또는 일본무예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은 중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한국과 일본, 류구(琉球)국에서 외래의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고대일본에서 가라(から)라는 것은 일본에 비해 선진적인 한반도 남부의 ‘가야’를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당이란 말의 본래의 뜻 역시 중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이란 비어있는 뜻도 있습니다. 즉 당수란 말은 맨몸무예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지, 일본의 가라데를 의미하거나, 중국의 무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라데 역시 일본 고유의 무예가 아니라, 오랫동안 천대받던 오키나와의 무예가 아니었습니다.

 황기선생을 비롯한 많은 무예인들이 이것을 모르고 가라데 명칭을 그저 한자로 표기한 당수도란 이름을 사용한 것이 아닙니다. 당수도는 ‘비무장 전투무예’를 의미하며, 한민족 전통무예를 토대로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국제당수도연맹을 창설한 것은 황기선생이 『무예도보통지』 권법보 격투무예 복원·전승 발전시켰던 당수도 무덕관의 무예를 계승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당수도는 한국의 무예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킨 한국의 무예다. 하지만 앞으로 당수도는 세계의 무예로 변화될 것입니다. 단지 한국만의 무예로 남아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남총재님 당수도 복원 및 전승체계는 언제인가요!

 -1945년 당수도의 창설자인 황기선생입니다. 당수도의 교육이념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함과 동시에 사회지도자로써 상(上) 하(下) 동료(中)의 예(禮)를 갖추고 있으며 의(義)·인(仁)·도(道)의 사상과 정신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무예입니다.
 현재 당수도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해 올림픽 종목이기도한 태권도와는 달리 근대에 와서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보존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시금 이를 복원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4년 6월 당수도를 사단법인화 시키고 이를 세계에 보급하기위한 노력들로 공무원 퇴임 이후의 생을 당수도에 받치고 있습니다. 특히 『무예보도통지』 권법보를 복원 및 재조명해 형(품세)명을 한국의 탯줄인 한라, 금강, 태백, 백두, 천지, 운수, 화선, 정도, 십자형으로 명하였습니다. 현재 지도자를 중심으로 현재 세계(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아프리카 등)19개국에서 수많은 당수도인들이 육성되고 있습니다.


 당수도의 사상적 체계는 우리 민족의 혼과, 무예 사상적 이념이 그대로 서려있는 정통무도입니다. 또한 실전적 우수성도 객관적으로 입증된 명실상부한 고 품격의 무도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미국(미 육군사관학교 등)무대에서도 이미 그 명성을 떨쳐 왔습니다. 앞으로 연맹에서는 당수도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무도로서의 본질을 충실히 계승 발전시켜 세계당수도인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열린 연맹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이 같이 남총재는 당수도를 실전무대인 세계적인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정도를 우선으로 하는 대표적인 무예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임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남총재님 당수도의 인프라 확대와 무예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있습니까?

 -송박사님 아시다시피 당수도는 전통무예이고 문화유산입니다. 전통무예를 보급하고, 세계화하려면 무분별한 무예단체에 대한 정비, 점검이 필요합니다. 전통무예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당수도는 실전무예입니다. 군과 경찰에서 교육한다면 국가 방위와 치안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국민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수도는 계승과정에서 다른 나라 무예의 영향을 다소 받기도 했으나, 그 근간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당수도의 가치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추구하고, 이를 통해 국가 사회의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있습니다. 올바른 민족정신과 국가관을 가진 인재 양성이 당수도 보급과 교육의 주안점 중 하나입니다.


 남총재가 언급한 것처럼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그것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시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외침을 받아 왔던 것이 우리 역사 속에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지배로 인해 노예정신의 사대문화도 이에 기인한 결과의 산물이었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상무(尙武)정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실이다. 원래 상무는 무예를 숭상함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즉 건전한 사회, 굳건한 국가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강한 신체와 올바른 정신을 가진 전 국민이 무예를 통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야 말로 우리 민족혼을 다시 한 번 승화시키는 것이라 판단된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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