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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일본무도 중에 무사도와 모든 격투전서에서 유술의 원류는 미나모토(源)가문을 언급한다. 이 가문은 신라사부로(新羅三郞)라는 성을 명명했다. 원래 그들 가문은 미나모토(源)씨이다. 미나모토 요시미쓰가 유명한 불세출의 무사이다. 그는 본인의 성을 신라사부로(新羅三郞)로 라고 세상에 천명했다.
이를 증명하듯이 일본 오미(近江)지방의 비와 호수변 도시 오쓰(大津)의 사찰 이이데라(三井寺)에서 그 단서가 보인다. 미나모토 요시미쓰(源義光)는 자기의 조상을 언급하기 신라삼랑(新羅三郞)이라 했다.
그렇다면 합기도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고 재정립해야 한다. 일본무학의 유학생활을 했던 이광희 총재와 인터뷰를 했다. 합기도 역사와 무사도 기원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답을 찾고자 했다. 그는 말하기를 시오다가문(塩田家門)의 정통합기도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또 일본고무도협회에서 달인(達人)이라는 칭호를 부여할 정도로 시오다고조 선생의 기술은 신기(神技)라고 했다.
시오다고조 선생이 살아생전 합기도 기술에 대해서 가장 많이 강조한 부분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가 집중력 둘째가 중심선 마지막으로 보법, 즉 움직임이다. 또한 정통합기도의 움직임은 검의 움직임과 같고 손에 검을 쥐게 되면 그대로 검술이 되는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무도이다. 본인이 일본에 있을 때 어떻게 일본의 무도가 이렇게까지 발전을 했을까! 그 이유가 궁금해서 탐구해 봤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무사도(武士道)이다.
일본은 옛 부터 사농공상의 맨 위에 계급계층에 사가 무사(武士)의 사였기에 그 품행과 정신을 제 일로 쳤고 고스란히 오늘날에까지 이르렀던 것이었다. 그런데 무도수련과 함께 역사공부를 해가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사무라이는 검을 변화무쌍하게 다루는 것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사실은 일본 그들은 섬나라여서 철과 말이 없었다. 철이 없는데 어떻게 검을 다룰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본에 처음 철과 말이 들어온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1700년전 고대 한반도의 가야지역과 백제에서 철과 말이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칼을 접하게 되며 기동력이 생기게 됐다. 칼을 다루어 본 적이 없기에 칼 쓰는 기법과 형태를 전수받게 된다.
이것이 "사무라이"의 시초가 되는 것을 알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고등교육을 받는 동안 일본사에 대해서는 전혀 학습 한 적이 없다. 세계사 시간에 중국사에 대해 배우던가 아니면 유럽의 르네상스에 대해 배우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한·일사는 조선시대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침략 받은 것 또는 일제강점기 37년간 지배를 받은 것 정도가 고작이니 알 수가 없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이처럼 백제는 일본에게 칼 쓰는 기법과 형태를 가르치고 사무라이의 정신, 즉 「무사도」를 심어준 일본 무도의 스승의 나라이다. 백제는 무도뿐 아니라 불교를 전하고 또 방직기술과 기와를 만드는 법 그리고 목조건축의 건축양식까지 삶의 필요한 모든 문화와 기술을 고스란히 전하게 된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정식으로 건국되기 전부터 우리 선조가 문화유산을 포함한 모든 문명을 전해주게 됐다. 그 중에서 무도가 큰 부분을 차지하여 일본인의 몸과 마음, 정신적인 부분에 녹아내려 오늘날 정치 경제 사회가 발전을 했으며 삶속에서 크나 큰 초석이 된다.
간혹 한국인이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을 본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마다 가슴 먹먹한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일본에게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고 이제부터라도 우리 것을 지키고 계승 발전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일본의 무도는 유술, 검술 할 것 없이 그 원형대부분이 고대 한반도에서 건너가 전승된다. 물론 일본이 더욱 계승발전 시킨 것은 솔직히 인정해야만 한다. 대한민국이 제대로 보존치 못한 것을 일본은 보존뿐 아니라 더욱 세부적으로 연구하고 발전시켰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본다. 이제부터라도 대한민국은 우리의 몸짓, 우리의 문화, 우리의 기술을 계승 발전시키고 널리 알려야 한다. 본인이 일본에 있을 때 러시아에서 정통합기도를 배우려고 온 러시아인이 회식자리에서 ‘김치를 먹으며 일본음식 김치는 맵지만 정말 맛있다.’ 라고 해서 한국의 전통음식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다.
앞으로 향후 100년 200년 후 우리의 김치가 "기므치"가 되지 않는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또한 그때 같은 한국 사람이 기므치가 한국 음식이라는 증거가 있냐? 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일들이 발생할지 모른다.
그가 말한 것처럼 역사인식이 중요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신채호선생의 말이 있듯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또 정립해 나아가고자 할 때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에 우리 민족은 세계강국에 주연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민족의 주체가 되는 무학의 무예사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우리 민족의 미래가 보인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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