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 주장 "대장동 몸통 이재명" 거짓

조성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7 1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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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지난25일 TV토론 거짓말 "조우형 본적없다"
모른다던 화천대유 김만배씨 이재명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
성남시 개발이익 배당 요구에 법조계 인맥을 동원한 투자 유치가 어려웠다.
이재명 성남시에서 대장동 수익 3700억 (우)선 배당 요구로 법조인 투자 무산

[세계타임즈 조성준 기자]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구속)씨가 검찰 수사 직전인 지난해 9월15일일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성남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 지난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하여 공개 되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는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던 시점이었으나 박영수 전 특검, 부산저축은행 등은 물론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의 실명도 공개되기 전이었으며 1시간 12분 분량의 대화 음성파일에는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을 진행해 온 과정,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 대한 김만배씨의 주장이 들어있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김만배 씨는 당시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때문에 대장동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등의 말을 했다.

 

‘이재명 성남시’의 개발이익 환수를 두고 “이걸 기가 막히게, 이재명이가 했는지 누가 했는지”라며 “(설계를) 정밀하게 했다. 이재명은 ‘난놈’이야”라하였다.

 

김씨는 “(대장동)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그래서 내가 욕을 많이 했다”면서 “공산당 같은 XX”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개발이익에 따른 배당을 미리 받아가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탓에 법조계 인맥을 동원한 투자 유치가 어려웠단 설명도 했다. 김씨는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다”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하나도 안 팔렸다”고 했다. 그는 “왜냐면 너무 공모 조건을 성남시에 유리하게 해서”라고 덧붙였다. 천화동인은 화천대유의 자회사다.

김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성남의뜰’ 운영비도 성남시가 화천대유에 부담시켰다고 했다. 그는 “한 몇 년 동안 250억원 줘서 운영하게 했다”며 “법적으로 걔네(성남시)들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씨는 2011년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대출 브로커로 지목된 조우형씨한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말도 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는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맡았던 주임검사가 바로 윤 후보였다.

김만배씨는 “박 변호사가 진단하더니 ‘야, 그놈(조씨)보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 그래, 검찰 들어가서’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진짜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응 얘기 다 들었어. 가 임마’라며 보내더래”라고 했다.

박영수 변호사는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가 된 뒤 윤석열 후보를 수사팀장으로 발탁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대장동 초기 자금 마련을 위한 불법 대출에 관여한 의혹을 받은 조씨를 윤 후보가 제대로 수사했다면 애초 대장동 의혹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란 취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윤설열 후보가 적법 절차에 따라 사건을 수사했으며, 봐주기란 결단코 없었다는 입장이다. 여권의 주장은 허위 네거티브라는 입장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대장동의 몸통에 대하여 냉철한 판단을 위하여 지난 3월 6일 뉴스타파에 게재된 대화 내용을 인용하였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대하여 시민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린다)

 

"김만배 씨와는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사이로 오랜만에 만났다. 자연스레 대장동 얘기가 나왔다. 당시는 대장동 의혹이 지금처럼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대화 이후 김만배가 한 얘기와 전혀 다른 내용의 의혹들이 언론, 정치권 등에서 퍼져나갔다. 김만배에게 당시 대화 내용과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구속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의혹이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김만배가 대장동 사건이 본격화되기 전에 나에게 털어놓은 증언이 이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제라도 공개를 결심했다." -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뉴스타파 전문위원)
“박영수에게 사건 청탁…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이러면서…”
김만배 씨는 음성파일에서 “자신이 조우형을 박영수 변호사에게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괄호는 이해를 돕기 위해 뉴스타파 기자가 써 넣은 것. 굵은 글씨가 김만배 증언)
“얘가 다른 기자를 통해서 찾아와. 조우형이가 나를…”
 - 조우형이 찾아온다고?
“응. (조우형이) ‘형님, 제가 이렇게 수사 받고 있는데 다른 기자분들이 해결 못해주는데... 형님이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그래? 그런데 형이 직접 (검찰에) 가서 얘기하기는 어렵다. 내가 법조기자 오래 했는데, 내가 솔직히 (수사 검사들을) 다 아는데, 내가 검사를 찾아가거나 대검(대검찰청)에 가서 ‘OO(당시 대검 소속 검사)야, (조우형이) 내 동생이니까 (해결)해 줘라’라고 하면 어떻게 되겠냐. 내가 돈 받고 해주는 지 알지. (내가 윤석열한테) ‘석열이 형, (조우형이) 내 동생이야’ 라고 어떻게 말하겠냐.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과장. 박OO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내가 박영수(변호사)를 소개해줘.”
- 아, 조우형한테?
“응. 박영수 변호사를…”
- 나름대로 거물을 소개해 줬네.
“왜냐하면 나는 형, 그 (검찰의) 혈관을 다 아니까. 무슨 말인지 알지?
- 응. 통할 만한 사람을...
“통할 만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                   
이어 김만배 씨는 윤석열 당시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주임 검사가 이 사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누가? 박OO 검사가?
“윤석열이가 ‘니가 조우형이야?’이러면서…”
- 윤석열한테서? 윤석열이가 보냈단 말이야?
“응. 박OO (검사가) 커피주면서 몇 가지를 하더니(물어보더니) 보내주더래. 그래서 사건이 없어졌어.”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윤석열은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구속)시키고 이랬지.”                     - 김만배 음성파일 (2021.9.15.)

 

이 말들은  ‘조우형을 전혀 모르고,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증언들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25일 대선 TV토론회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 줬는지”를 묻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나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JTBC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진술 내용중 지난해 11월 19일 검찰 진술(12회차) 내용은 아래 와 같다.

 

“제 기억으로는 일주일 안쪽으로 2회 조사가 있었는데 저(남욱), 김만배, 조우형이 2회 조사 출석 전에 대법원 주차장에서 만났었습니다. 그때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오늘은 올라가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 물어보는 질문에 다 협조하면 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조우형이 검찰에 출석해서 2회 조사를 받고 나왔는데 실제로 주임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고 했고, 첫 조사와 달리 되게 잘해줬다고 말을 했습니다.”             - 남욱변호사 검찰 진술조사 (2021.11.19.)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가 시장으로 있을 때 성남시가 화천대유 대주주 등에 특혜를 줬다고 대장동 몸통운운 하였는데, 김만배씨는 애초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 밑에 천화동인이라는 이름의 회사를 18개 만든 뒤 이를 자신과 가까운 법조인들에게 나눠주려고 계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시가 대장동에서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3700억 원을 먼저 배당받아 가기로 사업을 설계하면서 당초 계획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처음에 잘 팔렸으면 한 20명한테 팔기로 했었는데. 천화동인 1호부터 18호까지 해서… 그런데 안 팔렸지. 하나도 안 팔렸어. 왜냐하면 성남시가 너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공모 조건을 만들어서…법조인도 엄청나게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성남시에서) 3700억 원 (우)선 배당 받아가겠다니까 법조인들이 ‘아, 우리는 그러면 안 해’ 이렇게 해서 내가 많이 갖게 된 거지. 원래 천화동인은 다 팔 계획이었는데…

 

“그리고 공사(성남의뜰)에 몇 년 동안 250억 원을 줘서 운영하게 했어."
- 돈을 또 줬네?
“운영비로. 직원들…”
- 그거는 3700억 원 배당과는 별도야?
“그렇지. 상관없는 거지. 자산운용사(화천대유)가 (내는 거지)."
 - (성남의뜰 운영비까지) 줘야 될 의무가 있는 거야?
“법적으로 걔네들(성남시)이 그렇게 만들었어."
-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돈이 없으니까?
“그렇지, 이 사업에 관여한 애들이. 그러니까 이걸 이재명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아주 기가 막히게…”
- 정밀하게 해 놨네.
“정밀하게 했지.”
- 그러니까 손해는 전혀 안 나고 앉아서 코풀게 딱 해놓은 거네.
“해놓은 거지. 이재명이 난 놈이야.”


“이제 또 땅 값 올라가니까,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 '저류지에…'”
- 계속 부대조건이 붙는 거야?
“응, 내가 욕을 많이 했지. O같은 새끼, OO놈, 공산당 같은 새끼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 김만배 음성파일 (2021.9.15.) 

 

이 음성파일을 들어보면  이재명 성남시가 화천대유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는 달리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 입장에서는 성남시의 통제 때문에 여러 불이익을 당해 불만이 매우 컸었다는 것을 적나라 하게 보여 주었으며 지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강력하게 주장 한 특검을 윤석열 후보가 답변 하지 못한 의혹이 다소 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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