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훈 칼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무엇이 문제인가!

조원익 기자 / 기사승인 : 2018-01-23 15: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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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타임즈

 요즘 한반도기냐, 태극기냐 세간에 말들이 많다. 촛불이냐 태극기이냐 매우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것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최 단일팀 구성 문제에서 비롯된다. 올림픽은 세계인이 신체문화로 소통하고 융합하는 결집의 장이다.

 

 올림픽니즘은 “평화의 정신에 입각한 고대 인류문화의 산물이며 인본주의 문화로 이어져 신체문화로 꽃을 피우겠다”는 쿠베르탱의 시대적 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시대로 돌아가자”는 실천철학 인본주의 프랑스 사상가 장자크 루소의 “인본주의 전인적 인간완성”이라는 명제로 이어져 내려온 인류문화의 산물이다.

 

 즉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다면 피와 땀 그리고 숭고한 눈물의 노력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된 사람에게는 어느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또 출전할 기회를 주어야 하며 모든 사람의 인권과 권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대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선발이 된 선수들이 각종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왜 그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을까! 즉 국가와 역대 정부 그리고 체육 공공기관 등은 국익선양에 일조한다는 명분으로 올림픽 대회 출전에서 그들을 양보할 수밖에 없도록 언론을 조장했고 다른 선수들을 참가시켰다. 젊은 시절 청춘을 바친 그들은 정부와 체육계에서 일부 다른 것으로 보상을 했으나 그다지 크지는 않았다. 그것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 선택의 권한이다. 현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 문제로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하면서 무조건적인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것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무조건 양보하라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여·야 정치권은 창반양론으로 논쟁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최하기 전,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제일 먼저 선도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선수들과 단일팀으로 구성해도 좋을 것인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먼저 물어보고 또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와 남북통일의 정체성을 자아진단을 통해 물어보고 답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한 올림픽위원회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까지 4차 간 회의를 진행했다. 최종 회의 논의 끝에 북한선수 22명과 46명의 올림픽 참가 구성원을 확정했다. 즉 IOC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국가인 한반도의 남북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현"이라며, 올림픽니즘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IOC가 발표한 "올림픽 한반도 선언"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의 종목과 구성원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 12명 (남북 단일팀 구성 / 총 엔트리 35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 렴대옥 – 김주식, 쇼트트랙 : 정광범(1500m), 최은성(500m) (특별 출전권 획득), 크로스컨트리 : 한춘경, 박일철, 리영금 (와일드카드), 알파인 스키 : 최명광, 강성일, 김련향 등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단일팀 경기출전에 대해 여러 사안과 더불어 여자 아이스하키 한반도 단일팀 구성현황에 관해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정부가 제시한 것은 북한 선수 매 경기 의무출전(3명) 조항이 포함됐다.


◆평창올림픽 스타디움(PyeongChang Olympic Stadium)
그렇다면 벤치에서 앉아서 구경만 선수들이 반드시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 선수들의 권리와 인권은 누가 책임을 지겠는가! 이것은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문제만은 아니다. 매번 우리 정부와 체육계는 역대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대승차원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양보하라는 무조건적인 절대 권력을 사용했다. 

 

 그들의 권리와 인권은 영웅 만들기로 포장했으며 언론매체를 통해 조장하고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그때 당시 선수들과 지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다를 바가 없다. 그들에게 국가와 정부 그리고 체육계는 무엇을 해주었는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여러 가지 복지해택과 표창 및 상금을 주었다. 지난 과거 국가적 대승차원에서 양보한 선수들은 언론에서 반딧불처럼 잠깐 영웅으로 대접받고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역사뒤편으로 사라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한 번 대두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평화 올림픽 정신이 우선이라는 명목으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의 피와 땀 눈물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의 남북 단일팀 추진과 여자 아이스하키 북한선수 의무 출전(3명)은 국가대표선수 그들 스스로가 내세운 것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축구는 조직력을 앞세워 4강에 입상할 줄은 세계스포츠전문가와 각국 어느 나라도 다 몰랐다. 단체경기에서 조직력은 매우 중요하다. 스포츠단체 경기는 선수들의 개개인 실력도 중요 하겠지만 팀 조직력 팀워크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사라 머레이(Sarah Murray) 여자 아이스하키감독은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 동안 준비했다. 갑작스럽게 북한이 합류한다면 손발을 맞춰볼 연습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일팀이 구성된다면 팀 조직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과 북한선수들의 연습과 훈련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북한을 압도적으로 이겼다. 북한에 얼마나 좋은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백업 선수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세라 머레이 감독은 이 인터뷰를 통해 "지시가 내려와도 선수 출전은 감독의 권한"이라며 정부의 단일팀 구성 결정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정부의 일방적인 통보에 감독은 선수들에게 명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필자는 올림픽니즘과 우리 정부의 여러 가지 사안을 보았을 때 남북 공동입장은 대승차원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예술단 및 응원단 그리고 태권도 시범 파견 역시 한민족이 문화로 소통하고 융화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북한 응원단이 남북 선수들을 공동으로 응원해주고 북한 예술단과 태권도시범 등이 남북 문화체육교류에 있어서 평화·융합 소통의 장으로 갈 것은 자명하다. 이를 통해 개성공단 경제교류 활성화 및 북한 비핵화, 정전협정까지 간다면 큰 성과일 것이다.


 그러나 남북단일팀 구성은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한다. 왜냐하면 4년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만 바라보고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흘렸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개개인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올림픽니즘이다. 정부관계자 중에 어느 누가 단일팀 구성에 대해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도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 선 올림픽이 되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정치적 수단으로 변모하고 있는지 반드시 자아진단을 해야 한다.

 올림픽니즘의 IOC 헌장에도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어휘적 표현이 명시되어 있다.
 이것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 등 진보와 보수 통일정책의 논리적 문제는 아니다. 2014년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된 시점인 지금까지 남북한이 스포츠교류와 통일정책 그리고 민간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또 단일팀으로 팀워크가 된다면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 계기로 인해 일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남북한 단일팀 선수단을 구성 했더라면 우리나라 국민들과 국가대표 선수단은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은정권은 여러 차례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과 무력도발이 있어 왔다. 우리 정부의 UN제재 이행으로 인해 남북 교류가 단절된 상태였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최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이해관계가 없는 대다수 국민들에게도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Guus Hiddink) 감독에게 우리나라 축구 지휘권의 모든 것을 맡기고 그에게 신뢰한 것처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사라 머레이(Sarah Murray) 여자 아이스하키감독 명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해야 한다.


 이번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정권의 정치적 야심과 우리 정부의 정치적 통일정책을 하기 위한 수단의 목적으로 단일팀 구성은 절대해서는 안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과거 역대 올림픽 참가 국가대표 선발전처럼 다른 선수들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터뷰에서 "북한 선수들의 합류로 전력이 보강 되었다"와 국무총리의 "여자아이스하키는 메달권 종목이 아니다"라는 말로 인해 상처받을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를 해줄 때이다. 어느 누구나 말은 실수할 수 있다. 그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여자 아이스하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로 이어져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온 국민의 응원과 정부와 공공기관 및 여·야 정치권에서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니즘의 정신을 계승하고 남북한 평화정신으로 승화해 이데올로기(Ideologie)의 이념과 무력 갈등 없는 한반도가 되었으면 한다.
 송일훈 박사(동아시아 무예전쟁사·문화교류정책 평론가)
전) 서울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연구교수
현) 용인대학교 무도연구소 전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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