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관적 신념 경도된 이재명 "암살범 단독 범행 결론"특검을 실시하라"

이장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0 1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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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 대표 제대로 처벌 안받아·대통령 되는 것 막으려 범행 주장
흉기 옷깃 관통피부에 바로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 있었을 수도

민주당 이재명대표 암살범 수사결과 발표 하는 경찰

[세계타임즈 = 이장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해 암살 미수 혐의로 송치된 김모(67) 씨는 왜곡된 정치 신념에 사로잡혀 극단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경찰은 김씨가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없이 단독 범행했다고 밝혔다.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디지털포렌식 조사와 참고인 진술, 프로파일러 조사 등을 종합하면 김씨의 범행 동기를 주관적인 정치적 신념에 의한 극단적인 범행이라고 결론 내렸다.경찰은 김씨가 재판 연기 등으로 이 대표가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점,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씨가 4월 총선에서 이 대표가 특정 세력에 공천을 줘 다수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살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김씨가 남긴 7천746자, 8쪽짜리 문건 이른바 변명문 내용에 대해 사법부 내 종북세력으로 인해 이 대표 재판이 지연되고 나아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좌파세력에 넘어갈 것을 저지하려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범행으로 자신의 의지를 알려 자유인의 구국열망과 행동에 마중물이 되고자 했다는 취지도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이 문건에는 이 대표 외에 다른 정치인 이름은 없었고, 김씨는 유튜브에서 보수 성향 정치 관련 영상을 시청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경찰은 전했다.경찰은 단독 범행이었다는 김씨 진술을 확보한 뒤 압수물 디지털 포렌식 조사, 통화내역, 거래계좌, 행적 수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공모범이나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앞서 김씨가 범행에 앞서 작성한 변명문을 범행 이후 언론매체 7곳과 가족 2명에게 전달해줄 것을 약속한 70대 남성을 범행 방조 혐의로 검거해 입건한 바 있다.김씨가 지난해부터 이미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 수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으로 흉기를 구입해 앞부분과 날을 날카롭게 갈아 범행에 사용했다.지난 2일 이 대표 범행 때는 접은 종이 안에 흉기를 넣은 뒤 벌어지지 않도록 풀을 붙였고, 플래카드 밑에 숨긴 종이로 감싼 채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며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씨가 지난해 4월께 문건을 작성한 이후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완성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범행 준비를 마친 김씨는 지난해부터 이 대표 일정을 정당 홈페이지 등에서 미리 파악한 뒤 흉기를 소지한 채 5차례 따라다닌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경호나 사람이 많은 탓에 이 대표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2일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었던 이 대표 부산 가덕도 방문 때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김씨는 범행 전날 KTX를 타고 부산으로 올 때도 충남 아산역에 차량을 주차한 뒤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휴대전화와 지갑을 두고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평소 사용하던 휴대전화는 유심과 메모리 카드를 제거해 역 주차장 배수관에 숨기고 사무용 휴대전화를 들고 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김씨의 진술, 심리 분석을 진행했으나 사이코패스 수치는 정상 범위 이내였고 정신질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경찰은 김씨가 찌른 흉기가 빗나가지 않았다면 이 대표는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경찰은 서울대병원 의료기록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김씨가 휘두른 흉기로 이 대표 목에 1.4㎝ 자상, 깊이 2㎝ 상처를 낸 것을 확인했다.이로 인해 귀밑에서 쇄골까지 이어지는 목빗근 뒤 내경정맥이 9㎜ 손상됐다고 경찰은 밝혔다.특히 경찰은 이 대표가 입었던 혈흔으로 물든 와이셔츠 사진을 보여주며 피습 당시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김씨가 휘두른 흉기는 이 대표 와이셔츠 옷깃과 내부 옷감을 관통한 뒤 목을 찔렀는데 바로 피부에 닿았다면 심각한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경찰은 추정했다.경찰은 9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김씨 얼굴, 이름 등을 비공개 결정한 뒤 비공개 이유를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경찰은 참석 위원 다수가 범행의 중대성과 공공의 이익이라는 신상정보 공개 요건에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경찰은 김씨의 당적에 대해서는 정당법에 따라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부산경찰청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를 방문한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것처럼 접근해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부산경찰청은 68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수사본부를 차려 9일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산 연제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김씨를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

 

[일문일답] 경찰 5차례 따라다닌 이재명 습격범, 가방에 흉기 보유범행 계획 때부터 문건 작성범행 성공하면 가족 등 7곳에 송달 예정 수사 비협조적이었지만 송치될 때 반성 사건 전날부터 당일까지의 행적은.▲ 거주지 인근에 있는 KTX 천안아산역에서 출발한 뒤 부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봉하마을로 이동했고 민주당 지지자를 만나 함께 평산마을에 갔다. 이어 통도사 버스터미널, 울산역, 부산역, 가덕주민센터에 간 뒤 호텔에서 1박 숙박했고 다음 날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 당초 평산마을에서 집으로 가고자 울산역으로 향했는데,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로 부산에 가게 됐다고 진술했다.이 대표를 다섯 차례 따라다녔다는데 범행 당일이 6번째인가.▲ 범행하기 전 이재명 대표를 6번 따라다녔다고 당초 진술했다. 이 가운데 인천에서 열린 행사에는 본인이 안 갔는데, 간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을 바꿨다. 따라서 6번째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다. 이번 범행 이전 따라다니는 동안 흉기를 가방 안에 가지고 있었으며 앞선 상황에서는 경호 등 이유로 접근이 여의찮아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한 언론사 인터넷 게시판에 피의자와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이 글을 남겼다.▲ 피의자 본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로그 기록도 확인했는데 접속한 사실이 없다.남기는 말의 작성 시기는.▲ 대표를 따라다니기 시작할 즈음에 다 준비가 돼 있었다. 작년 4월께 몇차례 수정작업을 거쳐서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피의자는 남기는 말을 어디에 보내려 했나.▲ 범행 전 8장짜리 남기는 말을 7개 출력했고, 주소를 기재한 봉투에 밀봉해 조력자에게 전달했다. 범행이 성공하면 2개는 가족에게, 5개는 각기 다른 곳에 보내달라고 했다. 범행이 실패하면 2개는 가족에게 그대로 보내되 5개는 폐기해달라 했다. 경찰은 가족에게 도착하기 전 영장을 발부받아 이를 압수했다. 현장에서 김씨에게 압수한 건 이외 별도로 소지하고 있던 것이다.유튜브 시청 기록은.▲ 주로 보수 성향이라고 평가되는 영상을 봤다.프로파일러 분석 결과는.▲ 사이코패스 진단 범위는 정상으로 나오고, 정신질환에 해당할 만한 이상 징후는 없다.이재명 대표 이외 범행 대상은.▲ 현재까지 확인한 된 바 없다.김씨가 정당에 가입한 이유는.▲ 당적과 관련된 내용은 비공개 사안이라 말할 수 없다.남기는 말에 이재명 대표 이외 등장하는 정치인이 있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신상 공개가 안 된 이유는.▲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 경우 위원 구성과 논의된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간략하게 비공개 취지를 말하자면, 위원들이 여러 의견을 이야기했고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 논의 끝에 공공 이익과 범죄의 중대성 부분이 공개 요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종합 의견이 나왔다.김씨가 이 대표에게 미안한 기색 있던가.▲ 처음에는 진술도 안 하고 비협조적이었지만 송치될 즈음에는 반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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