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 시작"경제협력·비핵화 논의 주목"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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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2025.11.1 [대통령실 제공]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좌는 두 달 전인 작년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번째다.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진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한 바 있다.경제협력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실제로 이날 정상회담과 맞물려 양국 정부는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의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여기에 양국 간 민감한 현안으로 꼽히는 한한령 완화나 서해 구조물 문제를 비롯해 양안 관계 사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2026.1.5

李대통령 "韓中기업, 천만금보다 귀한 이웃…협력의 배 띄워달라"

'벽란도 정신' 언급 "외교갈등 때도 교역 중단 없어…東亞 평화유지 역할"
제조업 AI 혁신·서비스 콘텐츠 교류 등 양국 협력 '양대 축' 제시
"제조업 고려지 위에 콘텐츠 색채 담아야…新항로로 함께 나아가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포럼에는 한국 측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400여명과 중국 측 200여명 등 총 600명의 기업인이 모여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을 향해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고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귀하다고 한다. 여러분이 바로 그 천만금보다 귀한 서로의 이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작년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저는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민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진심으로 소망하건대 저 멀리서 친구를 찾지 말고, 시 주석의 말씀대로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한국과 중국이 서로 사귀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고려시대 국제 무역항인 '벽란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벽란도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 교류의 장이었다"며 "고려의 종이인 고려지는 송나라에서 천하제일이라고 불릴 만큼 품질을 인정받았다.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지식과 문화 생산에 필수적인 당대 핵심 소재이자 전략 교역 품목"이라고 평가했다. "더 주목할 점은 외교적 긴장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에도 벽란도를 통한 교역은 중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동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평화와 질서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벽란도 정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조업과 서비스·콘텐츠 산업을 협력의 양대 축으로 제시하면서 "제조업이라는 고려지 위에 서비스와 콘텐츠라는 색채와 서사를 담아 새로운 가치를 함께 써 내려가야 한다"고 제안했다.우선 제조업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는 제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등 혁신에 힘쓰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서비스·콘텐츠 산업에 관해선 "더 활발한 문화교류가 필요하다. 서울 문화 탐방, K뷰티 체험은 중국 청년층에 인기 높은 여행코스가 됐다고 한다"며 "양국 정부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에 속도를 내기로 한 만큼 기업 간 협력에도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물을 건너는 데에는 배가 필요하지만, 배를 띄울지는 사람이 정한다는 말이 있다. 여러분이 한중 협력의 배를 띄워달라"며 "한국 정부도 이에 필요한 환경을 갖추도록 중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역사로부터 이어져 온 벽란도 정신을 바탕으로 상품과 사람, 그리고 문화 교류의 돛을 깔고 황해의 바람과 파도를 함께 가로질러 나가시길 바란다"고 역설했다.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같은 바다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배의 입장"이라며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통상 환경을 보면 더는 과거처럼 정해진 흐름을 쉽게 따라갈 상황이 아니다. 기술은 빠르게 방향을 바꾸고 공급망 예측은 어려워졌다"며 "이제 새로운 항로를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5

8년 만의 韓中 비즈 포럼…4대그룹 총수·中경제계 대거 참석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포함…SM엔터·크래프톤 대표도 동참
李대통령, 이재용에 "여기 계시는구나"…정의선 "한중관계 개선, 현대차에 도움"
中 부총리 "깊이있게 교류"…최태원 "차이 넘어 좋은 성장의 실마리 함께 찾길"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5일(현지시간) 개최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중국에서도 허리펑 부총리를 필두로 유력 기업 회장단이 다수 참석, 향후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은 2017년 12월 이후 8년여 만에 열린 한중 기업인 행사다. 한국에서는 경제사절단 161개사 416명이, 중국에서는 기업인 200여명 등 600여명이 찾아와 성황리에 진행됐다.한국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의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행사장을 찾았다.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게임기업인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통산업에 더해 문화·게임 산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국 정부 인사로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노재헌 주중대사 등도 자리했다.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경제담당 부총리와 중국 무역촉진위원회 런홍빈 회장, 중국 석유화공그룹 후치쥔 회장, 중국 에너지건설 그룹 니전 회장, 중국 공상은행 랴오린 회장 등이 참석했다.TV, 가전, 디스플레이를 주력으로 하는 제조기업인 TLC과기그룹의 리둥성 회장, 전기차·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 정위췬 회장 등도 행사장에 나와 한국 기업인들을 만났다.의류기업인 LANCY의 왕젠요우 회장, 모바일메신저 및 게임 기업인 텐센트의 류융 부회장, 통신장비 및 스마트폰 기업인 ZTE의 쉬쯔양 회장도 동참했다.이재용·정의선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은 행사장에서 중국 기업인들과 돌아가면서 악수하고 담소를 가졌다.이어 이 대통령이 허 부총리와 행사장에 입장, 양국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이 대통령은 이 회장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아, 여기 계시는구나"라고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취재진에 "중국에서 판매량과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지만, 겸손한 자세로 생산과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차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허 부총리는 축사에서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며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중한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호의 얘기가 무성하게 자라나도록 해야 한다. 다자 협력의 협조도 강화해야 한다"며 "포럼을 기회로 힘을 합쳐 경제·무역 협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요한 회담을 진행한다"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를 신뢰하고 발전하는 관계로 이끌어가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중한 기업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깊이 있게 교류·협력해 잠재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단계로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흔히 한중관계의 방향을 논할 때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을 찾되 차이는 인정)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며 "두 나라 대표 경제인들이 서로 차이를 넘어 좋은 성장의 실마리를 함께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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