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양치승 관장·정천수 열린공감TV PD 등 참고인도 출석
이철규 국회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전체회의에서 상정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 2025.9.25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회는 올해 국정감사에 대규모 해킹 사태가 일어난 KT의 대표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산업재해로 10명 이상 인명 피해를 낸 건설사 대표들과 쿠팡·무신사·신세계 등 플랫폼 기업 대표들도 증인 명단에 올랐지만, 삼성전자·현대차·SK 등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증인에 포함되지 않았다.각 상임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국정감사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대규모 해킹사태와 관련해 김영섭 KT 대표이사 및 임원진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 회사의 대주주인 김병주 MBK 회장과 김광일 MBK 대표이사를 각각 증인으로 채택했다.이밖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증인으로 박민 전 KBS 사장을,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사건 관련 증인으로 MBC 기상팀장 및 캐스터들을 각각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정용진 신세계 회장, 조만호 무신사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산자위는 쿠팡을 상대로 정산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등을 점검하고, 무신사와 다이소에 대해선 각각 플랫폼과 판매자 간 거래 공정성 등 불공정 행위 여부를 확인한다.정 회장을 상대로는 온라인 플랫폼의 국내 소비자 정보보호 실태를 점검한다.여권에서 제기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 및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이른바 불공정 계약 논란과 관련, 황주호 전 한수원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사업장에 10인 이상 인명사고가 발생한 대우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포스코이앤씨·GS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 대표들을 증인으로 소집했다.국토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산재 원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역시 산재 사태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SPC·현대엔지니어링 등 기업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부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여야 간사 간 협의 중인 상태다.
교육위원회는 김건희 특검의 조사를 받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김원철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국감 증인에 포함되지 않았다.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에서 가급적 대기업 총수 '소집'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투자의 키를 쥔 대기업 총수들을 불필요하게 국감장에 불러세울 필요가 없다는 취지다.한편, 국감 참고인으로는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국회에 나온다. 쯔양은 온라인 이슈를 자극적으로 폭로·조장해 수익을 챙기는 유튜버를 지칭하는 '사이버 레커'로부터 협박·공갈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설 관련 녹취 출처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PD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이밖에 전세사기 대책과 관련해 최근 사기 피해로 헬스장을 폐업한 트레이너 양치승씨가 참고인으로 국회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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