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카니발 축제 기간 '소두증' 확산 우려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1-22 14: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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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증 유발 지카 바이러스, 모기로 전파

카니발 기간·모기 활동 기간 겹쳐…美 질병관리센터 "여행 자제 경고"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월 시작되는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 기간 동안 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전문가들이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유리코 아루다 바이러스학 교수는 "카니발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노출돼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뇌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로 태어나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기에 의해 감염된다. 아직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다.

카니발 축제가 진행되는 2월 초는 브라질에서 모기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인 만큼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쉬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이 일반적으로 신체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기 더 쉬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26개 주 가운데 21개 주에서 퍼지고 있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소두증 발생 보고 건수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389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4년의 경우 소두증 발생 보고는 150건 미만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은 리우데자네이루 등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도시들도 마찬가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 한 주간 소두증 발생 건수는 19.4% 늘었다. 2015년 1월 이후 소두증 발생 건수는 총 166건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카니발 기간 동안 47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이에 따라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가 확인된 남미 국가들에 여행 자제 경고를 내렸다. 해당 국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파라과이 등 남미 15개국이다.

앞서 브라질과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정부 또한 자국민들에게 '당분간 임신 계획을 미루고 임산부의 경우 외출 시 각별히 주의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는 8월에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동안에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집행부 대변인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 인근에서 모기가 번식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매일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고 매체는 전했다.브라질 보건 전문가들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서울=포커스뉴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중남미 지역에서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증이 지속해서 유행하고 있어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특히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소두증(小頭症)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중남미 여행을 출산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였다. 2016.01.20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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