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 영국서 세계 최초 승인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2-02 1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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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 목적 한해 배아 유전자 편집 허가

의학적 치료·자궁 착상 등은 금지

(서울=포커스뉴스)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배아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연구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승인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뉴스 등 현지 외신은 영국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이 런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캐시 니아칸 박사의 인간 배아에 대한 유전자 편집 실험을 허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의 허가에 따라 니아칸 박사는 오로지 연구를 위해서만 배아 실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은 니아칸 박사의 연구는 초기 생명체 수정 단계에서의 유전자의 역할을 찾아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크릭 연구소 폴 너스 소장은 성명을 통해 "HEFA의 나아칸 박사 연구 허가를 환영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건강한 배아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이해하고 포배 단계를 관찰함으로써 시험관 아기 시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인간 배아 단계에서 유전자를 변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수정 후 7일간 OCT4 유전자를 다루는 데, OCT4 유전자는 인간의 배아가 태아 상태로 자라는 데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탯 뉴스는 나아칸 박사가 "우리가 인간 생명체의 초기 단체를 이해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인간 배아를 직접 연구하는 것"이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니아칸 박사의 연구는 그 어떠한 의학적 치료로도 이어질 수 없다. 편집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 또한 금지된다.

그동안 과학계에서는 '유전자 교정'을 두고 윤리 논쟁이 격렬했다. 유전자 교정을 통해 유전자 변형 아기가 태어나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과학자들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 버려야 할 체외수정 배아에서 혈액장애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에든버러 대학 새라 찬 생명윤리학자는 "이번 영국 정부의 결정은 영국 밖에서 반향이 있을 것"이라며 "유전자 편집 기술 규제를 고려하는 국가들에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01년 8월 15일 미 뉴욕시 미자연사박물관(the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서 학생들이 게놈 에디팅 실험을 하고 있다.2015.08.3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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