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 행위'로 북한 억류된 美 대학생…기자회견서 사죄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2-29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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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北 입국, 정치구호 떼려다가 1월 체포돼

"미국 정부의 묵인과 조정하에" 범죄 저질렀다 인정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월 '적대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이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사과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한의 한 호텔에서 정치적 구호를 떼서 '전리품'으로 훔치려던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의 묵인과 조정 하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포된 지 두 달 만이다.

미 CNN은 웜비어가 "미국 정부가 이 나라(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라고 나를 꾀는 것에 넘어가선 안 됐었다"면서 "앞으로 미국이 나같은 사람을 이용해 타 국가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다신 저지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웜비어는 북한 주민들과 북한 정권에 용서를 구하며 "인생에서 가장 어리석은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웜비어 억류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북한 관계자가 "(웜비어의) 요청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관광객으로 북한에 입국한 웜비어는 지난 1월1일 북한에서 적대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에는 그가 저지른 적대 행위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웜비어의 발언에 따르면,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머물던 웜비어는 친구 어머니가 다니는 한 미국 교회의 벽에 전리품으로 걸어놓기 위해 호텔 내 종업원 구역에 있던 북한의 정치구호를 떼려고 했다.

그는 해당 정치구호를 훔쳐오는 대가로 교회에서 약 1만 달러(약 1240만원)의 중고차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가 북한에 억류돼 돌아오지 못할 경우, 웜비어의 가족에게 자선 기부로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제공하기로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웜비어는 자신의 가족이 금전적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어서 교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웜비어는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대 3학년에 재학 중이다.북한 집단체조 행사인 아리랑축전의 한 장면. 4차 핵실험을 계기로 김정은 우상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2016.01.0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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