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리는 서로 지켜주는 것" 반발
(서울=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안보 무임승차론'을 이유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 논란이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동맹 조약이 필수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그동안 미국에게 엄청난 안보비용 부담을 줬던 조약들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의 "다른 국가도 안보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공격할 경우에도 "동맹국의 기여에 따라 평가할 것"이라고 답해 논란의 키웠다.
나토 규약 5조에 따르면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방어에 나서도록 돼 있다.
관련국들은 트럼프의 안보론에 즉각 반발했다. 발트 3국에 해당하는 에스토니아의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9·11테러 이후에 나토 규약 5조에 따라 동맹국들은 미국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참전했다. 우리는 동맹국 모두에게 동등하게 헌신하고 있다. 그게 동맹국을 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불편한 입장을 드러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동맹국 간 연대는 나토의 핵심가치다. 이는 유럽안보뿐 아니라 미국 안보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America First)' 선거구호가 단지 구호 수준이 아닌 28개국 나토 동맹국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보도했다.<라스베이거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하고 있는 모습. 2016.06.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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