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세계타임즈 양준호 기자]광주광역시가 인권도시 조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인권마을 조성사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개 마을로 출발한 이 사업은, 사업 추진 5년 만인 2017년 현재 13개 마을로 확산됐다.
광주시는 11일 2017년 광주 인권마을 성과발표회를 개최, 인권마을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7일~8일 수원에서 한국인권재단 주관으로 열린 ‘제3회 한국인권회의’에 참석해 광주 인권마을의 사례와 성과 등을 홍보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권마을 사업이 기반구축, 정착, 활성화, 성숙단계를 거쳐 확산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들이 주제를 정하고 실천하는 시민주도형 인권문화 공동체사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인권마을은 마을 안에서 인권을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지역민들이 실질적인 사업 수행과 인권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 새로운 인권마을 만들기 모델을 창출하고, 다른 마을에도 공동체만들기 사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인권마을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의 목표와 실천 방안이 호응을 얻으면서 2013년 3개 마을이13개로 확대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현재 13개 인권마을은 마을 별 특색에 맞는 인권문화제, 인권캠프, 인권지도 그리기, 인권교육 등을 진행하고 자체 토론회와 워크숍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광주 인권마을은 밤실마을 주남마을(동구), 금호마을 풍암마을(서구), 노대마을 월산마을(남구), 문산마을 일곡마을 중흥마을 용봉마을(북구), 수완마을 하남마을 운남마을(광산구) 등이다.
가장 먼저 인권마을로 참여한 운남마을의 경우 ‘삶터에 뿌리 내리는 인권’을 주제로 ▲더불어락 인권 인형극단 ▲청소년 인권 씨앗방 ▲마을궁리 소모임 ▲인권마당 행사 ▲주먹밥 오월공동체 행사 ▲416 추모행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5년 인권마을 사업에 뛰어든 문산마을은 마을학교 꿈C, 5월 인권문화제, 작가발굴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부터 70대 이상 노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주체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주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인권마을을 첫 시도한 용봉마을은 풀뿌리위원회를 중심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기획‧특별사업, 촛불 등 3개 사업을 진행했다.
용봉마을은 생명‧인권‧민주 공동체를 형성하고, 마을총회 개최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북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촛불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 주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중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인권은 다시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면서 “인권마을 사업은 더이상 광주만의 일이 아니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이 세계를 향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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