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100년 역사 품은 ‘원불교 문화유산’ 조명하다

수경 문윤홍 대/칼럼니스트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0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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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문화유산의 가치·의미’ 학술적 접근 첫 시도…전문성 갖춘 교단 내외 기관·단체 협력 사례로 눈길…2차 학술대회는 10월30일 예정

 

근현대 100년의 시대·문화·생활양식 역사를 품은 ‘원불교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가 열렸다. 9월17일 원불교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원불교 문화유산 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가 ‘원불교 근대문화유산의 역사적 공간성과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진행된 것이다.

 

이날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원불교의 근대문화유산이 종교적·문화적·학문적 원천으로서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고, 박성태 원광대 총장(원불교사상연구원장)은 “근현대의 격동기를 거쳐온 한국 사회에서 민중과 호흡하며 성장한 원불교를 사실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중앙)이 발표자 등과 함께 기념을 촬영했다. 출처=원불교신문

 

첫 발표는 소대용 교무(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원불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과제: 관련 규정 및 지정·분류 체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했다. 소 교무는 교단의 문화유산 관리가 체계화되는 과정을 정리해 설명하면서, 문화유산 지정·관리가 현재까지 공간·구조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문화유산 범위가 유품, 초기 교서·기록·자료·의례와 수행문화까지 넓어져야 한다는 과제를 제시했다.

 

이어 조덕상 교무는 ‘원불교 성지 연구의 현황과 과제: 원불교인에게 성지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무는“성지를 고정된 유적이 아닌, 역사적 기억과 현재의 실천으로 만나는 장소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지’라는 명칭과 관련 활동이 정산종법사 시대에 ‘영산’을 지칭하는 관행적 명칭으로 사용되다가, 이후 영산·변산·익산·만덕산 및 소태산 대종사와 교단 창립 관련 터와 구조물을 지칭하는 의미로 확대돼 온 과정을 짚었다.

 

 

정경훈 교수(원광대 한문학과)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는 ‘일제강점기의 원불교 서울 성적지 자료 연구: 초기 교도 관계망과 교화공간의 형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관계망의 공간화’에 주목했다. 그는 “소태산의 경성교화 전개는 ‘사람의 만남→인연의 확대→사가의 교화 공간화→경성출장소의 성립→경성지부의 조직화’라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서울성적지 역사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태산이 방문하였는가’라는 기준을 넘어, 그 장소에서 어떠한 인연과 법문, 교화와 조직적 변화가 발생하였는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원불교신문

                                                              

마지막 발표는 염관진 교수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와 박병훈 교수(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가 ‘원불교 만덕산성지 연구: 의의와 중요성’을 주제로 공동 발표했다.이들은 “만덕산성지를 단순한 초선지 개념에 국한하지 않고, 창립 준비, 인연의 결집, 집단 수행의 시범이 중첩된 장소”라 해석했다.

 

종합토론에서 고원국 교수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는 “4개 주제를 연결하면 ‘고증·보존·전승’이라는 세 가지 역사적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면서 “자료를 정확히 확인하는 고증이 선행돼야 하고, 장소와 기록과 수행을 연결하는 보존의 측면을 살펴야 하며, 다음 세대가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전승 등의 과제들을 살펴나갈 때”라고 말했다.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은 “원불교 문화유산이 체계적이고 시스템화된 체계 속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불교 일원문화연구재단과 원광대 사상연구원이 공동 주최,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원불교기록유산사업단이 공동 주관했다. 전문성을 갖춘 교단 내외 여러 기관·단체가 원불교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연대와 협력의 장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2차 학술대회는 10월30일 예정돼 있다.

                       수경(水鏡)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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